일본 여행지 야마나시현 : 가와구치호
현재 방영 중인 일. 드 'The Hot Spot' 촬영지로 핫하게 떠오르는 동네입니다.
후지산이 너무 멋진 곳이다. 넷플릭스를 보다가 썸네일이 눈에 띄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여름에 다녀온 동네라 놀랍기도 하고 흥미가 생겨 일. 드에 빠져 지낸다.
방문한 곳은 야마나시현에 있는 가와구치 호수이다. 도쿄에서 4시간을 넘게 고속버스를 타고 달려간 곳이다.
도착이 지연되는 바람에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숙소에 들어갈 것 같았다. 버스가 도착한 터미널엔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여름휴가철이니 여기도 복잡하구나.. 버스에서 내려 숙소까지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들어가는데 느닷없이 내리는 소낙비가 시원하기만 했다.
창밖으로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도 즐거워 보인다.
구름 사이로 햇빛이 나와 호수가 너무나 이쁘게 빛나고 있었다. 비가 잦은 여름 날씨라 그런지 구름이 많아 후지산 정상이 구름에 휩싸여 보이질 않아 무척 아쉬웠다. 가는 날과 오는 날까지 도대체 후지산 정상을 제대로 못 보고 온 것이 안타깝기만 했다.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나와 어둑어둑 해지는 라벤더 공원을 찾아갔다.
라벤더 공원엔 이미 꽃이 질 때쯤이라 그런지 활짝 핀 꽃은 못 봤지만 라벤더향이 그지없이 맘을 편안케하는 저녁이었다.
이곳은 라벤더 아이스크림도 유명하다.
담날 오전에 개장하는 '음악과 숲의 미술관'에 갔다. 티켓팅하는데도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사람이 많으니..
호수 주변과 세련된 건축물이 너무나 잘 어우러지는 곳. 클래식 음악과 어울리는 드레스를 입어 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휴가철이라 내국인들도 많고 외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공연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약 20분 간격으로 성악도 들을 수 있고, 모래 미술 동화를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로 들을 수 있었다. 부지런히 다녀야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흥미로운 것은 타악기 종류의 귀로(파도소리 내는 악기) 몇 가지를 직접 만져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 커다란 오르골 연주도 들을 수 있고, 움직이는 피에로 인형의 서커스 하는 것도 볼 수 있다. 어느새 아이로 돌아가 있었다. 반자동 오르간 연주에 성악도 들을 수 있어 너무나 가슴 뭉클한 시간을 오랜만에 가져봤다. 분수쇼도 시원하고 즐거웠다. 눈여겨 볼만한 거리들이 많고 사진 찍기에도 더없이 맑고 깨끗한 날이었는데 느닷없이 내리는 비는 참으로 난감하게 만든다. 거의 끝나갈 때쯤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더위를 식히는 기엔 좋았지만 바로 그칠 비가 아닌 것 같아 이젠 퇴장을 하자 배도 고프니..
이곳에서만 거의 반나절을 보냈다.
주변 음식점에 들러 식사를 했다. 메뉴는 '호박 호우토우' 된장맛이 진한 칼국수 요리라고 할까. 재료들이 나물이나 채소들이 다양하게 들어갔다. 딱 건강식이다. 오늘 일정은 여기까지다. 가와구치호에서의 일정을 너무 짧게 잡고 와서 제대로 즐기질 못했지만 알차게 보낸 것 같다.
이제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도쿄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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